8월 26일, GiG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Evoke 산하 888AFRICA 지분 80%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대가는 약 1,640만 유로로, 선급 600만 유로, 나머지 1,040만 유로는 분할 지급이다. 9월 10일 CFO Phil Richards는 업계 인터뷰에서 거래가 최종 승인 단계에 있으며 연내 완료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대상은 껍데기가 아니다. 888AFRICA는 Mozambique에서 시장 점유율 선두이며, Kenya, Zambia, Angola, Tanzania 4개국에서 운영되며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GiG는 화이트라벨 플랫폼으로 시작해 2023년 미디어 사업 분사 후 순수 B2B로 복귀했다. 이번에 자체 운영으로 방향을 틀면서 경영진은 돌려 말하지 않았다. Evoke가 연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 이는 시간 제한이 있는 기회이며, 지금을 놓치면 다시 없다는 것이다.
GiG의 상반기 매출은 1,780만 유로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고, 보유 현금은 350만 유로에 불과하다. 이번 인수는 850만 유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로 선급금을 마련하는 방식이라 레버리지가 작지 않다. 경영진의 가이던스는 명확하다. 2026년 연간 합산 매출 4,400만~4,800만 유로, 조정 EBITDA 500만~700만 유로로, 888AFRICA가 한 분기 만에 연간 판도를 키울 것이라는 데 걸고 있다.
대가도 있다. 분석 기관들은 B2B 고객이 '공급자가 경쟁자가 되는 것'을 우려해 일부 계약이 경쟁사로 흘러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안은 플랫폼 솔루션을 평가하는 팀에게 살아있는 사례다. 공급자와 당신의 경계가 어디인지는 제품 설명서가 아니라 주주 행동을 봐야 한다. 원스톱 플랫폼 솔루션 업체가 직접 운영에 뛰어들면 당신의 데이터, 게임 방식, 마케팅 전략이 모두 그 눈앞에 드러난다. 계약 전에 경업 금지 조항과 데이터 격리를 명확히 못 박아두는 것이 사후 분쟁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다른 한편, GiG 같은 상장사조차 인수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은 순수 B2B 플랫폼 사업의 천장이 실재한다는 뜻이다. 스포츠 플랫폼 솔루션, 게임 API 집계라는 이 영역에서 향후 2년간 인수합병은 더욱 빈번해질 것이며, 공급자를 선정할 때 '이 업체가 당신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가'를 실사 체크리스트에 넣어야 한다.
플랫폼 시스템 선정의 기존 기준은 변하지 않는다. 먼저 기술 역량과 납품 사례를 보고, 그다음 계약 경계를 본다. 공급자의 전략적 동향도 곁들여 확인하라.